2010년 3월 18일 목요일

Brave new 1984.

조지오웰의 1984,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이 두 소설은 제목부터 미래사회에 대한 접근방법이 다르다.
조지오웰은 뭔가 chic한 느낌의 제목으로 자기가 말하고자 하는 미래사회를 표현했고
올더스 헉슬리는 멋진 신세계, brave new world, 즉 화려한 형용사로 표현했다. 소설 속의 표현 역시 두 소설은 다르다. 조지오웰은 전체적으로 어둡고 침침한 문체로 소설을 이끌어 나갔고, 헉슬리는 '역설적으로 아름다운(?)' 느낌으로 세계를 조명했다.(적어도 소설의 초반은.)
소설을 사회와 이렇게 비유해 보자. 북한은 1984를 따라가고 있다면 남한은 멋진 신세계를 따라가고 있다. 물론 다이렉트하게 서로를 대입한다면 말이 안된다. 하지만 멋진 신세계에서의 계획성,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해야만하는 반사작용은 지금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멋진 신세계에서 다섯 등급으로 나뉘는 인간들.. 여기 남한에서 또한 고졸, 지방대, 수도권, 인서울, sky로 나뉘고 있지 않은가? 고려대학교를 자퇴한 한 학생의 용기가 떠오른다. 그는 똑같이 공장에서 찍어내는 듯한 모두가 비슷한 삶과 비슷한 고민을 하는 이 환경에 반기를 들었다. 비록 두 소설의 개혁자들은 실패로 돌아갔을지 몰라도 그는 보란듯이 성공하리란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여기, 그의 개혁에 함께 동참할 자 없는가? ^^

댓글 1개:

  1. 한별아, 가수 활동하느라 바쁠텐데 책을 읽은 모양이구나. 멋진 신세계에 개혁자들은 없었다. 1984년에도 개혁자들이 있다고 알려져 있을 뿐이다. 두 소설의 주인공들은 모두 개인적 수준의 저항을 하거나 단발마적 저항을 시도했을 뿐이다. 상업문화의 아이콘이 되기를 희망하는 네가 비판적 지성을 유지하기란 어려운 일일 게다. 그래도 학교에 다니는 동안 자신과 자신이 노래하는 세상에 대해 성찰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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