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15일 월요일

'조에족'이 울리는 클락션!

인간의 자유와 감정을 조작하고 억압하려는 전체주의 사상과 인간을 획일화 시키려는 도구로 전락해 버린 과학기술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여실히 드러낸다는 면에서 두 소설이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흡사하다고 본다. 그러나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성욕구와 쾌락을 철저하게 짓밟고 통제하려는 <1984>와는 달리, <멋진 신세계>에서는 ‘소마’를 주입시켜 쾌락과 난교에 집착하게 함으로써, 계급화 된 사회에서 탈피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일말의 의심도 하지 않는 인간을 양성한다.

인간 스스로 만들어 낸 과학문명에 의해 역으로 조정당하고 있는 역설적인 모습은 현재 우리사회의 자화상일지도 모른다. 행복함을 좇아 과학기술과 획일화된 지식에 집착해왔던 우리 삶은 너무나도 피폐해져있다. 다큐 <아마존의 눈물>에 나왔던 비문명 부족인 '조에족'을 보며 우리가 쓴웃음을 짓게 된 것도 어쩌면 그들의 모습이 우리가 갈망하던 ‘행복’에 가장 가까이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과도한 과학 문명으로 인한 비극적 모습을 담은 두 소설은 역주행을 하고 있는 우리에게 울리는 클락션 일지도 모른다.

댓글 1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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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속 존을 보며, "조에족"이 떠올랐습니다.

    오히려 그들이 우리보다 더많은 것을 가지고 더 많을 것을

    보고 있단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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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아마존의눈물 정말 저도 감명깊게본 다큐중 하나인데

    글속에 조에족을 현대사회인들과 비교한 대목 정말 참신한것같네요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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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클락션이라는 비유도 새롭구요.
    과학문명에 의해 역조정 당하는 것으로 현대사회를 묘사하신것도 날카로운 지적인 것 같아요.
    저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말씀하신 다큐도 한번 보고 다시한번 생각해보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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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문명의 발전을 추구하며 '행복'을 바라는 현대의 인간들이 원하는 '행복'은 오히려 비문명의 '조에족' 에게 있을것 이라는 역설이 마음에 드네요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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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클락션이 뭔말인지 몰라서 읽기에 많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지금 한번 다시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또 글이 너무 비관적이면서도, 과학기술이 어떤 면에서 부정적이고, 어떤 면에서 행복을 파괴하는 것인지 이 글에서 찾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잘 읽었고, 앞으로는 좀더 쉬운글을 써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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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농담이지만 조에족이 나체로 등에 활을 매고 턱에 뽀뚜루를 꽂은채 운전을 하고 있다고 상상을 하니 웃음이 나오네요.ㅋㅋㅋ
    쾌락과 난교에 빠지게 해서 계급사회에 철저하게 물들게 한다라는 말이 동감되네요. 저라도 못 헤어 나올 듯 하네요. 절대 농담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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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인석아, 너도 우수한 표현력을 지니고 있구나. 앞으로 잘 갈고 다듬으면 아주 좋은 글을 쓸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글제를 붙이는 감각도 있고. 자연과 문명이 공존할 수는 길은 없을까? 지금은 개인적 수준의 인식 전환도 필요하지만 문명적 차원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구나. 그만큼 절실하다는 말이지. 요즈음 이상 기후의 봄을 경험하면서 더더욱 지구에 대한 염려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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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작성자가 댓글을 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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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감사합니다 교수님!!! 예상치 못했던 상품까지 ^^
    자연과 문명이 양립할 수 있는 사회.. 깊이 고민 해봐야 겠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발달하는 문명속으로 자연이 빨려들어가는 느낌 입니다. 이상 지구현상에 포근해야할 3월이 어디론가 숨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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