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상종(Like minds unite and divide) --> 집단 극화(Group Poarization)
Sunstein (2007)에게 사이버발칸화는 Van Alstyne and Brynjolfsson과 달리 여러 가지 가능한 시나리오들 중 하나가 아니라 온라인 공동체의 강력한 트렌드이다. 많은 사람들은 더욱 크고 다양한 공동체들을 구축하기 위해 인터넷을 사용하기도 하겠지만, 다른 많은 사람들은 유사한 관심과 견해를 가진 사람들끼리의 공동체를 구축하는데 인터넷을 사용한다. 그런데 Sunstein은 후자가 더 지배적인 경향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인터넷에서처럼 정보가 넘치고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마음대로 선별할 수 있을 때, 사람들이 자신이 이미 지니고 있는 세계관과 충돌하지 않는 선택을 하는 것은 자연스런 경향이기 때문이다(Sunstein, 2007: Loc. 541-50).
그는 인터넷이 지닌 고도의 선별(filtering) 기능은 ‘일간 나(Daily Me)’로 상징되는 매체의 개인화 혹은 전문화를 초래하고 그것은 민주주의와 공동체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예견한다. 그것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주제와 견해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풍부한 정보가 제공된 숙의(deliberation)를 어렵게 만들어 민주주의를 약화시킬 수 있다. 또한 미국과 같은 이질적(heterogeneous) 사회에 있어 구성원들의 공유된 경험(shared experiences)을 줄어들게 만들어 심각한 분절화의 위기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Sunstein, 2007: Loc. 405-13).
Sunstein의 우려는 특히 지역사회 공동체 혹은 민족공동체와 관련한 문제제기이다. 오프라인 공동체의 경우 공공장소에서 다양한 관심이나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우연히 마주치고 대화할 가능성이 있으며, 신문이나 TV과 같은 ‘일반적 관심 매체(general-interest intermediaries)’의 뉴스에서는 다양한 주제와 견해의 기사를 대할 수 있어 자신과 관심과 입장이 다른 공동체 구성원들을 인지하고, 공동체 의식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사이버공간에서는 자신의 관심과 관점이 다른 컨텐츠는 미리 배제해버리고 자신의 관심에 맞고 자신의 생각에 부합하는 컨텐츠만을 선별해 접하기 때문에 사이버공간에는 ‘반향실(echo-chambers)’이 넘쳐나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Sunstein이 인터넷으로 인해 시민참여가 감소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동질적 공동체들이 많아지면 오히려 사회가 정치적으로 더 역동적이 된다고 주장한다.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대화할 때 사람들은 더욱 활기차게 되고 집합행동을 도모할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것이다(Sunstein,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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