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9일 화요일

무제


소설에서의 텔레스크린은 공산주의 체제 유지를 위한 ‘빅 브라더’의 과학적 도구였다고 이해했다.
<2084년>을 개작한다면 나는 두 부분을 바꾸고 싶다.

1. <1984년>에서는 공산주의 체제를 다루는데 이는 오늘날에 이미 실패한 체제로 평가되므로 <2084년>에서는
자본주의, 자유주의, 개인주의(오늘날의 보편적 가치)의 체제 유지를 다루고 싶다.

2. 도구 부분을 개작하고 싶다. <1984년>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2분간 증오’라는 일종의 세뇌 프로그램이다.
그 시대의 설정으로는 매우 흥미롭고 정신개조에 적절한 것일지 모르지만 <2084년>에서는 억지스러운 구성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유비쿼터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바꾸고 싶다.
모든 생활 속의 기기들은 유비쿼터스를 통해 이어져있으므로 자본주의와 개인주의, 자유주의의 체제 유지를 위한 은근한 매체 선전의 도구로 이용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다.

<2084년>에서 윈스턴은 '유비쿼터스'가 가지고 있는 어두운 부분에 대해 물음을 제기할 수 있는데 이것을 범죄로 치부하고 범죄의 단속과 자유민주주의, 자본주의의 존속을 위해 묵살한다면 이야기가 새롭게 진행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원은란>

댓글 8개:

  1. 2분간 증오에 대해 책을 읽으면서 흥미롭게 봤었습니다.
    모든사람들의 표정까지 읽고, 빅브라더에 대한 충성을 요구하는 것까지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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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미래사회를 감시체제속에서 완성된 유비쿼터스 사회로
    바라보는면이 저와 같은 생각이네요,
    저는 안좋은면을 부각시키기 위해
    치명적을 붙이긴 했지만 부정적인 면을 좀더 살리지
    못해아쉬운점이 있었는데
    같은 의견으로 볼때 부정적인면을 부각시키는 것이 좋을것같다는 생각입니다.
    어찌보면 유비쿼터스는 현재진행형이고
    미래에도 촉망받는 사업이자 미래산업이기 때문에
    긍정적이미지가 크게 작용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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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개념 그리고 사회주의 개념에 많이 혼동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조지오웰의 소설은 공산주의를 비판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파시즘을 비판하는 것입니다.

    파시즘은 흔히 말했듯이 독재권력을 뜻하고, 독재권력은 사회주의로 가든 자본주의로 가든 상관 없습니다. 맘대로 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2차대전 시기 전 독일, 이탈리아가 바로 그런 예입니다.

    공산주의적 파시즘이 아닌, 자본주의적 파시즘 이죠...


    추가로, 그렇기 때문에 고스초프의 모델-정치성향 그래프에서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부류에서 파시즘은 자본주의 쪽에 있고, 공산주의는 사회주의 쪽에 있습니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소위 "좌파"에 해당하는 사람이 있는데, "좌파"에 해당하는 사람이 주로 조지오웰의 "빅 브라더"라는 용어를 쓰면서 이명박 정부를 가지고, "빅브라더"정부라고 비난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심지어 당적 차원에서도 민노당과 진보신당에서는 보수주의 한나라당 이명박 정부를 가리켜서 파시즘의 정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리고 판단은 자유입니다.

    과연 이명박 정부가 민주적인지 아닌지 여부는 여러분 판단의 몫이죠.

    거기서 맞서 더 웃긴점은 보수성향의 사람들이 대부분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운운하면서 진보성향의 정치인을 가리켜서, 공산당, 빨갱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누가 옳은 소리를 하는 건지는 여러분의 판단에 맡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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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그 때와 달라진 전체적인 시대 특성을 중점으로 개작할 때 고려하신 것같아요.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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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유비쿼터스는 양날의 칼과같아서 편리한점이있지만 어쩌면 개인을 위협하는 존재로 다가올 수도 있어 적절하다고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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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분간의 증오 라는 프로그램 대신 유비쿼터스로 바꾼다는 생각이 흥미롭네요. 하지만 유비쿼터스는 받아들이는 사람이 자연스럽게 느낄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이에 따라 이야기가 여러가지로 진행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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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좋네요. 잘읽었습니다.체체를 바꾸어서 글을 쓴다면 어떤사회가 될지 궁금하기도 하군요. 꼭 공산주의라서 생기는 문제는 아닐거라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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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은란아, 네가 다시 글을 올렸으니 이 글에 대한 코멘트는 생략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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