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Google은 사회현상이다. 경영학적 분석 대상이 아니라 사회학적 분석대상이다.
- Google은 하나의 기업에 불과하지만, 한 시대를 상징한다.
- Google은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영리 기업이다. 시장 경쟁에서 다른 기업을 무자비하게 몰아부쳐야 하고, 시장의 지배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때로 자신이 추구하는 이상이나 원칙을 타협해야 하며, 공익과 충돌하기도 한다.
- 그렇다고 Google이 상징하는 시대정신을 부정할 수는 없다.
- 첫째, Google은 인터넷의 정신을 존중한다. 개방, 공유, 참여라는 인터넷의 정신을 사업원칙으로 삼고 있다. 이는 Eric Schmidt Google CEO의 "Don't fight the Internet!"에 잘 나타나 있다.
- 둘째, 혁신(innovation)의 정신: 집단지성. Google은 대화가 혁신의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사실을 잘 이해하고 있다. 일반 사용자에 대한 신뢰가 대단히 높다. Google은 집단이야말로 혁신의 원천임을 철저히 인식하고 있는 드문 기업이다. 구글 검색엔진, YouTube, 휴대폰 사업, Blogger.com, 구글 도서 등.
- 셋째, 도전의 정신: 실패도 많이 하지만 끊임없이 새로운 비즈니스에 도전한다. 재원이 뒷받침 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는 하지만, 도전의 문화가 아직 살아있다. 구글 어스, 구글 맵
- 넷째, 가치 창조를 우선하며 돈을 번다. 소비자 중심접근.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기는 하지만 인간과 사회에 가치를 창조하면서 돈을 벌려고 한다. 여러 스캔달이 있었지만 구글 도서와 같은 서비스는 가치 창조를 지향하지 않은 기업은 상상할 수 없는 사업, 구글 어스도.
- 다섯째, 기술로 승부한다. 새로운 기술개발을 통해 비즈니스를 실현한다. 물론 자주 기업인수를 통해서 기술을 확보하기도 하지만 비즈니스에서 기술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다. 초기 구글 검색 서비스부터 구글은 기술 중심적 행보를 해왔다.
Google은 스스로 자신을 기술 기업 혹은 광고 기업이라고 간주한다. Google의 비즈니스를 견인하는 두 축은 기술과 광고라고 할 수 있다. 시장의 지배력은 기술로 확보하고, 수입은 광고로 올린다고 말할 수 있다. 재화나 서비스의 댓가로 돈을 받고 수입을 확보하는데 별로 관심이 없다. 이러한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은 별로 없었다.
* Google이 다른 인터넷 기업과 차별화되는 알려진 비밀: Google의 성공요인으로도 평가됨. 리눅스로 돌아가는 수천만대의 PC를 연결해 지구상 가장 거대하다고 평가받는 컴퓨터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 각 PC에게 작은 분량의 작업을 할당해 연산처리됨. 몇대의 PC가 다운되도 전체 시스템은 문제 없이 돌아감. 엄청나게 안정된 시스템. 문제는 오히려 전력! 어떻게 하면 싸고 안정적이며, 친환경적인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을까가 문제. Google이 신에너지 개발에 관심을 갖는 이유 중 하나.
Google의 독특한 성격은 MS, Apple, Samsung, Toyota, GM 등과 비교해 보면 금방 들어난다. 모두 Google과 비견될만큼 대단한 기업들이지만 Google의 비즈니스와는 크게 다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세상에 많은 기업들이 Google 모델을 취할 수 있을까? 지금 그 모델을 취하려는 기업들은 많다. FB, Twitter 등 소셜 미디어 기업들은 대부분 그 모델을 따라가려고 하고 있다. 특히 FB는 Google의 영향력에 가장 근접해 있는 소셜 미디어 기업이다. 과연 시장은 여러 개의 Google을 감당할 수 있을까? Google의 영향력이 약화될까? 다른 기업들이 항복하거나 Google에 인수당하게 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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