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집단지성의 발달은 지식(정보를 포함)의 정의, 지식의 생산/유통/소비 과정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가?
과거 지식이라는 영역은 '공인된 전문가'들의 고유한 영역이었다. 그들이 생산한 지식만이 영향력있는 것처럼 받아들여졌다. 그래서 그들은 갖는 권위도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의 지식은 그렇게 숭고한(?) 영역이 아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세상에서는 여기 저기 널려있는 것들이 지식이고 정보이다. 네이버 지식인에 답변을 달 수 있는 사람의 자격이 공인된 전문가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물론 그들의 자격이 가치가 사라졌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제는 누구나 다 지식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 게시판, 블로그, 오마이뉴스, 커뮤니티, 포럼, 소셜 미디어 등등 자신의 의견을 생산/유통할 수 있는 수많은 채널들이 있다. 소비는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리고 그것은 인터넷을 이용하는 많은 유저들과 함께 공유되고 수정되어지고 점차 전문가들의 지식 수준과 같거나 뛰어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프로-엠(Pro-Am)이라는 개념이 있다. 공인된 자격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분야에 애정과 관심을 쏟고 그로 인해서 프로와 같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아마추어를 말한다. 프로-엠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웹이 아닐까.
위키피디아를 예로 들어보면 많은 사람들이 함께 지식을 생산한다. 그리고 서로 공유하면서 틀린 것을 바로잡고 보완할 것을 수정해나간다.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해서 오히려 우매한 대중에 의해 망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실제 이러한 웹의 자정능력은 뛰어나다. 그래서 공인된 전문가들의 백과사전인 브리태니커의 오류 수준와 위키피디아의 오류 수준이 비슷한 정도이고 오히려 정보의 양은 더 방대하다. 또 위키피디아는 만들 때 브리태니커만큼 많은 돈이 든 것도 아니고 많은 시간이 걸리지도 않았다.
웹의 힘은 이처럼 지식을 생산/유통/소비하는 것을 모두가 함께하는 것에 있다.
솔직히 여기서는 누나의 단점이 조금 나타나는 것 같아요. 이다/아니다 그말을 계속 반복하면서 글이 좀 늘어지고 있었어요...
답글삭제프로엠(pro-Am)이라는 개념 많이 들어봤는데...
답글삭제정말 10분안에 쓴글이라는게 믿기지 않습니다.
잘 읽었어요!
정말 글을 잘 쓰십니다. 놀라워요. 다양한 사례들도 좋고 적절한 용어들을 사용해서 설명하는 능력또한 뛰어납니다. 김진희 님의 말처럼 글이 길어지기는 하지만 저는 전혀 지루함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좋은 예들에 비해 개념의 정의가 약간 덜함이 있네요
답글삭제나보다 먼저 학우들이 좋은 댓글을 올려 주었구나. 참 보기 좋은 모습이다.
답글삭제여러분들의 의견을 잘~ 생각해보겠습니다!
답글삭제좋은 지적 모두 감사드립니다!^^^
저와같은 프로엠을 생각했다는점에서 매우우연적이지만 반가운동지네요..역시동기인가?? 하는생각이드네요. 역시내동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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