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4일 금요일

소셜미디어(social media)의 사회적 영향

소셜 미디어는 오락적인 측면이 강하다. 사람은 대화를 하고 싶은 욕구를 지니고 있다. 소셜 미디어는 그 욕구를 해소해주는 해우소같인 존재다. 평소 자신이 생각하고 있던 것들을 올림으로써 다른 사람의 답변을 기다리는 즐거움. 그리고 그 답변이 왔을때 그것에 대해 생각해보고 다시 의견을 내놓는 과정을 통해 소통의 즐거움을 느낀다.

소셜 미디어는 인간관계를 넓게, 하지만 얕게 만들어 버렸다. 오프라인상에서 친구를 사귀기란 쉽지가 않다. 서로 통성명을 하고 몇번의 만남을 통해 익숙함을 가져야 서로 친해진다. 하지만 소셜미디어상에서 친구사귀기란 클릭한번만으로 끝난다. 그 사람이 이때까지 만들어낸 컨텐츠를 구경하고 그 컨텐츠가 맘에 들면 친구맺기 한번으로 친구가 되어버린다. 친구맺기 당한(?)사람도 그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기쁨을 느낀다. 손쉽게 맺을 수 있는 친구관계로 우리는 수십 수백명의 친구를 한번에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친구를 맺었다고 해서 모두가 깊은 관계가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상세히 알고 친구를 맺는 것이 아닌 컨텐츠 혹은 겉모습만을 보고 친구를 맺기때문에 깊은 사이가 될 수 없다.

댓글 5개:

  1. SNS 운영사가 '친구(friends)'라고 부르는 관계가 실제로 친구인 것은 아니지 않나? 그중에는 오프라인 친구도 있고, 온라인에서 알게된 친구도 있지만 글쎄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이가 정말 친구관계로 발전하는 데는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오프라인 친구관계 이상으로 말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친구를 원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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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현덕이 오빠, 글 잘 읽었어!^^^
    그런데 내 생각엔 소셜 미디어가 인간관계를 넓게 - 하지만 얕게 만든 것 같지는 않아.
    물론 트위터의 팔로잉 팔로우는 그런 면이 없지 않지.
    그런데, 페북을 쓰면서 느끼는 건데 의외로 토론의 장이 되는 것 같아. 작은 토론들이 여기 저기 있는 느낌? 그런데 그 토론들이 어떤 때는 가볍지많은 않고. 페북이 오프라인 관계를 옮겨온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말이야. 잘 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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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얕게 형성된 인간관계라는 점에서 동의하는 측면이 저또한 강합니다. 물론 트위터보다는 자신이 실제아는 친구범위내에서 친구를 추가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다하여도 실제로 자신이 '친구'라는 말을 떳떳하게 할 수있는 친구가 몇이나 되나 의구심이 드는건 저또한 있었다 생각합니다. 좋은 지적이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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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하지만 이러한 인간관계 역시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시대마다 인간관계 역시 변해 왔고, 이제는 웹에서 만나는 관계를 단순히 형식적이고 단편적이다라고 치부 할 수 없습니다. 이 흐름에서의 인간관계의 한 모습이 되버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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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온라인상의 인간관계의 나쁜점에 대해선 공감합니다.
    그리고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면서 다른사람의 반응을 기다리는 즐거움을 느낀다는데에 강력히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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